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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벚꽃잎이 흩날리는데, 나만 안갔다. 여행.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콧끝을 간지럽 히는데, 나만 안갔다. 여행.

 

암만해도 여행을 가야할 이유는 수백가지인데, 가야겠다. 여행.

 

 

지난 화요일 불현듯 내머리속을 스쳐지나간 생각들이다.

 

 

가야겠다. 여행.

 

 

더운여름이 오기전, 살랑살랑 봄바람이 가기전, 나는 가야만 했다.

그것이 나의 청춘을 위한 의리였다. 

 

 

무턱대고 갈순 없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토요일, 일요일, 하루의 연차였다.

금요일은 왠지 쉬기 싫고, 나의 영원한 불치병인 월요병을 치료하는 방법 그래 월요일에 연차를 쓰자.

 

 

나에겐 두달전에 나의 소중한 급여 20만원으로 얻은, 베네피아 40만 포인트가 있다. 그리고 나의 친구도 베네피아 40만포인트가 있다. 그러니까 나에겐 든든한 여행동반자와 총 80만 포인트가 있다.

 

 

벼락치기 여행이지만, 나의 지갑은 슬프다.

하지만 나의 여행마저 슬플수는 없다.

 

 

2019년 5월 21일, 나의 단짝과 제주여행을 기획했다. 

바로 다가오는 주말 여행 말이다.

 

 

이번여행의 컨셉은 우리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제주바다에서의 처녀서핑"이다.

 

 

지난 여름 튜브에 의지해 호치민 앞바다를 떠다니던 우리 곁에,

서핑보드를 타던 그 남자를 기억한다.

 

그날로 우리의 버킷리스트의 "멋진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 은 "멋진 바다에서 서핑보드타기"로 시선을 돌렸다.

 

 

 

가자 서핑하러!

 

 

이번주 날씨를 확인하니 "토요일 해 쨍쨍, 일요일 흐림, 월요일 비" 

해가 뜨면 해가 뜬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오면 비가 오면대로 마냥 좋을것만 같았다. 그렇게나 나는 여행에 목말랐었다. 

 

나의 주특기인 번개같은 인터넷 서핑으로 제주의 서핑강습을 검색했고, 

토요일 일요일 서핑교육이 모두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직장인의 제주여행 제1수칙 "퇴근후 야간비행기를 노려라."

   국내선 비행기는 해외여행과 달리 넉넉잡아 출발 한시간 전에 수속완료하면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연차를 하루 사용한다면 목요일 밤비행기나 금요일 밤비행기를 노려라. 그리하면 시간을 벌것이다.

 

 

급하게 계획한 제주행이라, 금요일 저렴한 표는 이미 동났다. 금요일 하루 연차쓸생각으로 찾아본 목요일 밤비행기도 찾아봤지만 영 시원찮다.

 

 

직장인의 제주여행 제2수칙 "토요일 새벽비행기를 노려라."

  금요일 밤비행기의 리스크가 있다면 숙박1일을 쉽게 날려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짐까지 찾고나면 캄캄한 밤중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어차피 하루를 날려버리긴 매한가지, 그렇다면 토요일 이른 새벽비행기를 타서 숙박비를 아끼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역시 토요일 오전 비행기도 동났다. 사실 있다고 해도 금요일 밤비행기와 토요일 오전비행기는 누구나 선호하는 비싼표다. 

 

 

직장인의 제주여행 3수칙 "토요일 오후비행기도 좋다."

  토요일 새벽비행기는 공항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안그래도 비싼 시간대의 표인데 추가교통비가 더 든다. 그렇다면 토요일 오후 비행기는 어떨까? 느즈막이 일어나서 개운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짐챙겨서 여유있게 공항행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다. 비싼 공항버스를 안타도 되고, 아침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비행기 표도 저렴하다.

 

 

마침 토요일 오후 3시비행기가 남아있었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월요일 20:30 비행기가 저렴했다. 제주행 토요일 15:15 티웨이 비행기는 수화물 15kg을 포함했고, 김포행 월요일 20:30 대한항공 비행기는 수화물 20KG을 포함했다. 그렇게 두사람 제주 왕복 비행기 티켓 비용은 303,400원. 한사람에 15만원 남짓한 비용인 셈이다. 

 

 

그렇게 우리는 베네피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여행-제주도 닷컴 메뉴를 이용해서 제주행 왕복 비행기 예약을 진행했다

 

 

다음 단계는 숙박, 우리는 중문에서의 서핑을 계획했기에 이번 여행의 베이스 캠프는 중문 관광단지가 적합해 보였다.

 

 

호텔에 무게를 둘것인지, 서핑에 무게를 둘것인지 엄청난 고민을 했다.

우리는 각 숙소의 특징을 비교하고 첫날에 무게를 싣을 건지, 둘째날에 무게를 싣을것인지 고민을 했다. 

 

첫번째 안은 저녁에 도착하는 첫째날, 애월의 스파가 유명한 다인 오세아노 호텔에 묵으면서, 호텔의 선루프수영장에서 제주의 평온한 선셋을 감상을 감상하고, 둘째날 그랜드 메르호텔이라는 중문의 가성비 좋은 숙소에 묵는것이다. 

지난 제주여행에서 해돋이관람을 실패한 나의 미련이었다. 제주의 선셋.

 

두번째 안은 첫날은 가성비 좋은 숙소에 묵고, 이튿날 특급호텔에 묵으면서 이름바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다. 호텔마다 프로모션도 다르고 컨셉도 달랐다. 

 

 

사실 나는 여느때처럼 가성비 좋은 호텔(그랜드메르호텔)에서 묵으면서, 제주의 서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월요일의 서핑 가능여부가 불투명했고(이것은 우리만의 생각이었고, 애저녁에 글러먹었다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지원금 덕분에 금전적인 여유가 좀더 있었으며, 비행기티켓을 저렴하게 끊기도 했고.... 그래 우린 지쳐있었다. 아니 특급호텔 지금아니면 언제 묵어보나 싶었다.

 

 

하지만 콩알같은 가슴으로 이틀 연거푸 특급호텔 예약은 무리였고, 하루는 가성비호텔, 하루는 특급호텔에 묵기로 적당히 합의봤다. 

 

게중에도 왠지 이름부터 신나는 신라호텔이 왠지 더 끌려, 이왕 충동적으로 시작한 여행 충동적으로 마무리짓자는 생각으로 신라행 결정! 

 

 

숙소또한 베네피아 홈페이지의 숙박-인터파크투어 메뉴에서 마일리지로 결제했다.(부족한 일부금액은 카드로 결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렌트카는 여행 - 쿠폰트리에서 쉐보레 볼트EV로 예약을 마쳤다. 렌트카는 이전에 11번가를 이용했는데, 저렴해서 다시 이용하려 했으나, 11번가에서 판매중인 상품은 일단위로 예약이 되고, 쿠폰트리 상품은 시간단위로 계산이 되어서 쿠폰트리쪽이 좀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 예약 진행했다.

 

 

 

이렇게 우리는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나의 제주여행기 & 서핑편

프롤로그 : https://congsaur.tistory.com/14?category=833306

첫째날 : https://congsaur.tistory.com/15?category=833306

둘째날 : https://congsaur.tistory.com/16?category=833306

셋째날 : https://congsaur.tistory.com/17?category=833306

에필로그 : https://congsaur.tistory.com/18?category=833306

(예산사용내역, 베네피아 포인트 사용내역, 제주에서 장봐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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